몹걸과 갈릴레오
갈릴레오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작년 4분기 최고의 기대작은 단연 후쿠야마 마사하루와 시바사키 쿄우가 출연한 “ガリレオ(갈릴레오)”였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등장한 주인공 커플을 비롯 매 회마다 카토리 싱고와 같은 유명인들을 출연시켜 많은 시청자들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얘기가 사실인지, 정말 배우들의 이름 값만큼 했다. 20%대의 시청율을 올려 게츠쿠의 명성은 이어갔으나 속을 살펴보면 정말 초라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매회 뻔히 보이는 스토리 전개와 스타들의 명성에 너무 기댄 나머지 특유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소문이 있다.
몹걸 : 의외의 선전
2007년이 끝나갈 때 쯤 Boxer님이 2007년 4분기를 결산하면서 가장 맘에 들었다고 소개한 “몹걸”을 보았다.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급으로 자주 얼굴을 비추던 타니하라 쇼스케는 알겠는데, 여 주인공인 키타가와 케이코는 솔직히 처음보는 얼굴이어서 첫화 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뭐랄까 전형적인 아이돌의 연기 같았다고나 할까?
스토리 또한 사고가 일어나기 전날로 돌아간다는 타임 쉬프트 스토리는 예전부터 있어왔고 문제 해결하는 스타일의 이야기는 직전에 본 갈릴레오가 이미 나를 실망 시켰고… 솔직히 Boxer님의 추천 외에는 더 볼 이유가 딱히 없었다. 그래도 일드 많이 본 사람 얘기니 믿어보자는 심정으로 계속 보았다.
어떤 사고가 일어나고 그 사고를 막기 위해 하루 전으로 돌아간다는 설정은 매회 동일하지만 일어나는 사건 전개와 결말이 매회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씩 빗나가면서 관심을 끌었다. 그러더니 중반을 넘어가면서 남녀 주인공의 러브 라인도 슬슬 재미있어 지고, 차츰 차츰 몰입하게 되었다. 후반이 다소 급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작년 4분기 가장 호투한 드라마였다고 생각된다.
오랜만에 복귀한 유명 스타들과 조연급들이라는 스펙 차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몹걸이 갈릴레오보다 더 재미있는 이유는 뻔한 이야기를 탈피했고, 약간은 미흡하지만 무난한 러브 라인을 전개했기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다음 편에 대한 기대도 하고 있다.) 반면 갈릴레오는 너무 스타에 의존했고…
게츠쿠가 게츠쿠 같지 않았던 2007년
일본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 “올해 본 일본 드라마는 몇 개 안된다.”는 얘기가 종종 보인다. 날이 갈수록 일본 드라마가 재미없어져 간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재미있는 것부터 봐서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Boxer님의 얘기처럼 방송사들이 너무 스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신선하거나 재미있는 스토리도 잘 보이지 않고… 게츠쿠가 게츠쿠 같지 않은 2007년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부진했다. 2008년에는 좀 뻥뻥 터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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