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위한 블로그
예전에 초하류 사마가 해준 얘기 중에, 전유성이 제시한 돈을 버는 방법이 있다.
무쟈게 큰 학원을 하나 만들고,
무쟈게 유명한 강사들을 모아서 돈을 많이 주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이 학원의 강사가 되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다.
즉, 그 학원의 강사가 되기 위한 학원을 만드는 것이다.
즉 그 학원의 강사가 되기 원하는 수강생들을 모으고 그 수강생들 중 우수한 소수가 강사가 되고 그들이 다시 몰려드는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순환이 계속된다면 그 학원을 많은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것보다 더 생산적인 요소가 존재하지 않지만 분위기만 조성된다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충실해 충분히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공무원이 장땡이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공무원이 되기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이를 위한 수많은 학원들이 번창하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직업이다. 그런 직업에 대한민국이 열광하고 있다.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은 국민들이 하는 일을 돕기 위해 또는 부가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데, 정작 국민들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또는 해야할 것들에 관심을 두지 않고 공무원이 되길 원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 버린 것이다. 어떻게 보면 전유성씨의 선견지명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ㅎㅎ
이와 같은 상황이 블로그에서도 약간 보여진다. 메타 사이트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 중에 스킨 변경, 블로그 툴 비교, 설치 방법, 설치 결과, 플러그인 소개, 새로운 버전에 대한 기대 등등 블로그 툴에 대한 글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블로그 카운터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잖게 나오고 있다. (물론 본인 블로그 카운터의 일정 부분을 이런 글 덕분에 보장 받고 있다. ㅎㅎ) 이런 것들은 블로그를 위한 블로그가 아닌가 생각된다. 블로그를 위한 블로그는 분명 카운터를 올려주는 좋은 요소가 되지만, 이런 것에 집착하게 된다면 이는 극히 비생산적인 일이 될 수 있다. 물론 블로그의 성격이 블로그툴 또는 블로그 소개를 위한 블로그는 필요하지만 간혹 우리는 너무 그러한 것에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점을 지적하고 싶다.









좋은 비유네요. 블로그든 게시판이든 미니홈피든 그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내용’ 이죠. 그 툴들에 관해서 이것 저것 신경쓰기 시작하면
것모양 만드는 것에만 집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워드프레스에서 본격적으로 블로깅을 시작한 지 얼마지나지 않아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워드프레스”와 “플러그인” 카테고리의 글들이 차곡 차곡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별 특별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시작한 블로그가 의도하지 않은 주제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닌가 조금 걱정 되었던 모양입니다. 지금도 그런 점에는 변화가 없지만 도구에 대한 관심도 나중엔 자신에 대한 기록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크게 신경쓰진 않기로 했습니다. 물론 지나치면 안되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