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리스트에 대한 아쉬움
며칠 전 Daum의 “캘린더 미니”도 문제가 있다면서 불만을 표했는데, 연달아 신규 서비스에 불만을 표하면 투덜쟁이로 낙인 찍히는거 아냐? 게다가 소속사 서비스를… -_-;
재미있어 보이는 서비스
학교 다닐 때 어디 놀러가면 가끔 롤링 페이퍼를 썼던 생각이 난다. 이와 비슷하게 사용자가 원하는 하나의 소재에 대해 리스트를 만들고 타인들의 반응을 얻어내는 서비스가 바로 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롤링리스트이다.
기존의 게시판을 거쳐 블로그, 위키 등 자신의 생각을 표현/정리하는 여러 가지 서비스들이 나와있지만 그와는 또다른 색다른 느낌의 서비스이다. 그리고 기존 툴들에 비해 여러 사람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롤링리스트가 아닌가 생각된다.
근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_-;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은 선택의 기회가 넓어서 이점이 될 수 있지만,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예시가 부족하다면 자칫 뭘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치닿을 수 있다. 처음 RollingList를 보고 느낀 점이다. 아이디어는 알겠는데, 뭘 어떻게 하고 놀아야 재미있지? -_-;
주로 메인 화면에 올라온 리스트를 보게 되는데, 결국 그래서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의 특성 상 사용자 참여가 중요한데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는 서비스인지라 사용자의 반응이 거의 없다. 추천 한번, 리플 하나 없는 리스트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걸 무슨 재미로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효과적인 예를 보여주라.
메인 화면에 올라온 리스트 중 인상적인 리스트들은 모두 알라딘과 같은 관련 업체와 연계된 정보에 한정되어 있다. 아직은 개인이 직접 인상적인 글이나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마치 관련 업체 홍보 페이지를 보는 느낌?
그리고 일반인들(?)의 리스트도 보게 되는데, 대부분 관련 이미지도 없고 단순히 항목 나열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대부분일텐데 디자인적으로 공허함을 느끼게 한다. 뭔가를 꾸민다는 느낌도 부족하고, 막상 항목에 대한 글을 쓰더라도 너무 밋밋해서 크게 관심이 가지 않는 상황이다.
“나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하는 기대감을 갖도록 해야하는데, 한쪽은 너무 상업적으로 보이고 나머지들은 빈약해 보이니 Roll Model을 찾기 쉽지 않다.
초반 응집력 부족
이 서비스는 여러 컨텐츠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서비스에 반응시키는, 웹2.0에서 이야기 하는 소위 집단지성의 힘이 가장 절실한 서비스로 여겨진다. 하지만 여러 소재들이 흩어지고 있어서 초기의 응집력이 부족하다.
초반 몇몇 파워 유저가 많은 사람들의 반응을 얻어서 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수많은 초보자들이 중구난방으로 만들어 낸 리스트들 사이에서 제한된 사용자들의 표가 분산되거나 비슷한 소재의 많은 리스트들로 인해 투표를 포기 또는 인색해지고 있다.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리스트를 보면서 조금씩 해보면서 느끼는 점 중 하나가 사용자들의 반응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선 추천이 있으면 반대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인데 추천 기능 밖에 없다. 기획 의도는 어떠했을지 모르나 이건 좀 아니다 싶은 항목에도 생각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
둘째, 리스트 간 연결 리스트의 표현이 효과적이지 못하다. 현재 보여지는 리스트와 밀접한 리스트를 보여주기 보다는 마치 블로그의 트랙백을 적당히 끼워 넣은듯 하다. 이것이 알맞은 선택일지 몰라도 표현 방법에서 다른 툴(블로그)과 차별성을 꾀하는데 부족한 점으로 여겨진다.
셋째, 리스트 항목 설명이 너무 밋밋하다. 간단한 설명을 넣겠다는 의되는 충분히 이해했지만 싸이와 블로그를 통해 표현하는데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 단순 텍스트는 딱딱하거나 답답한 느낌을 주게된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제한이 된다고나 할까?
좀 더 지켜봐야겠다.
정말 재미있는 아이디어이지만 사람들이 좀 더 모여야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손님없는 시장에 여러 상인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는 형국과 같다. 서로의 물건을 사주고 있긴 하지만 배고프긴 마찬가지이다. 그런 장터에서 물건을 사거나 팔고 싶어하는 이들은 장터를 사랑하거나 장터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한 사람들일텐데, 난 아직 그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다. 흥미는 있으나 좀 더 활기찬 장터가 되면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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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3rd, 2007 at 11시46분
말씀주신대로 여럿이 모여서 함께하는 모습이 부각될 때 보다 가치가 발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안을 고민중입니다. 좋은 지적과 관심 감사드립니다. =^^=
December 3rd, 2007 at 12시21분
좋은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