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Heroes in Seoul
그동안 한국에서 열린 경기 중 한국 선수들이 가장 잘 싸워준 경기였다. 오프닝 파이트를 최영이 타격으로 승리를 거두고, 이태현이 야마모토 요시히사를 압도적으로 몰아붙이는 등,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몇몇 빼고는) 지는 경기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많이 이겨주어서 참으로 기분이 좋은 경기들이었다.
상승가도를 달리는 윤동식
한 두번 이겼다면 운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멜빈 마노프 못지 않게 강력한 타격가인 파비오 실바를 맞이해 월등한 그라운드 실력으로 제압함으로써 진정한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인 실바 또한 엄청난 타격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갖춰진 그라운드 실력을 드러내며 순간 순간 윤동식의 중심을 흐트리려 했지만 윤동식은 유도 메달리스트의 저력으로 실바를 무난히 제압했다.
예전 멜빈 때도 보여주었지만, 상대방의 강력한 타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몰아 붙이는 모습에서 유도 선수 윤동식이 아닌, K-1 선수 윤동식임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다.
다시 시작하는 이태현
최홍만을 제외한 대부분의 씨름 장사 출신들이 기대에 비해 쳐지는 실력을 보여주었기에 이태현 또한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이태현의 지난 번 경기를 보았음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태현이 이번 경기에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요즘 연패에 빠져있지만 나름 베테랑인 야마모토 이쿠히사를 맞이한 이태현은 월등한 힘으로 상대를 밀어붙여 승리를 얻어냈다. 1라운드 그라운드에서 우세를 점했지만 마무리를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제 2번째 경기를 갖는 선수치고 상당히 차분하게 흥분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역시 한 분야의 최고였던 선수답다.”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진검승부
이번 대회 최고의 기대주는 역시 데니스 강과 추성훈이다. Pride에서 이적한 데니스 강과 K-1 Heores의 강자 추성훈의 대결은 두 강자의 대결 한편에 두 한국인 격투가들의 충돌이라는 큰 관심이 배어있다. 6:4 혹은 7:3으로 데니스 강의 우세를 점쳤지만 경기는 추성훈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한 방이 있는 양 선수들이었기에 서로 서두르지 않았고, 가벼워 보이는 펀치 교환 조차도 긴장감이 흘렀다. 데니스 강이 코에 펀치를 맞고 당황하고 있을 때 그를 바라보던 추성훈의 모습은 먹이를 노리는 한 마리 늑대 같은 강렬한 눈빛이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데니스 강을 앞에 둔 추성훈은 결코 서두르지 않고 어퍼컷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김대환 해설 위원이 이야기헸던 것처럼 엘리트 체육 선수 특유의 집중력과 강함으로 자신보다 강한 데니스 강에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부 언론에서 “손쉽게 데니스 강에서 승리를 얻었다.”라고 글을 썼지만 초반 데니스 강의 강함은 경기를 본 사람 모두가 느낄 수 있었다.
홈그라운드에서 외면 당하는 김민수
한 체급 이상 낮은 미노와맨(미노와 이쿠히사)과 맞붙은 김민수는 압도적인 힘을 이용 경기 내내 미노와를 밀어붙여 손쉬운 승리를 얻어냈다. 하지만 수많은 팬들은 김민수의 홈 그라운드임에도 불구하고 “미노와”를 연호했으며 방송을 통해서는 김민수를 응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과연 왜 그랬을까?
이제껏 김민수가 경기 중 보여준 이미지는 약하고 호기만 강하는 것이다. 항상 잡아먹을 듯이 등장해서 힘도 못 써보고 밀리는 경기를 했고 강자 앞에서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미노와는 항상 자신보다 강한 자들과 싸웠으며 많이 지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보여준 김민수의 이미지는 약자를 맞아 자신의 강함을 어필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졌고, 승리 후 미노와의 세레머니를 함으로 인해 게시판에는 격투기 팬들의 비난이 올라오고 있다.
너무나 거칠었던 경기들
이번 대회는 그동안 보아온 경기 중 가장 피를 많이 흘린 경기였다. 특히 권아솔의 경기는 양 선수 거의 3라운드 내내 피를 흘리며 싸웠고, 윤동식의 상대였던 실바, 처음으로 고국에서 경기를 갖는 김태영 사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컷팅으로 인한 출혈이 심했던 대회였다.
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주었고, 아쉬웠던 김태영 사범이나 사력을 다해 싸운 권아솔, 최영 등이 있기에 내년 이종격투기 대회는 더욱 기대가 된다. 그러나… 프라이드가 사라졌으니, 2007년의 “남제”는 오지 않는 것인가… ㅠ_ㅠ









히어로즈 라이트 헤비급은 진짜 한국계의 전쟁이군요.. 추성훈 운동식 데니스강.. 거기에 최영까지..
여러 선수들이 나와주어서 참 기분이 좋고, 관심 갖게 되는 경기도 많습니다만, 이번처럼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붙는 경기는 아직 안타깝다는 생각이… ^^;
Oct 29th, 2007 at 18시47분
타격은 ‘센스’로만으로도 충분한 것일까? [히어로즈 코리아 2007 리뷰]…
[K-1 히어로즈 서울대회 2007(K-1 HERO'S KOREA 2007)] 2007년 10월 28일(일) 서울 장충체육관 총 12 경기(오프닝파이트 2/ 본경기 9. 메인이벤트 1) 추성훈-데니스 강-이태현-윤동식 추성훈 선수의 복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