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홍차의 계절

어느 신문에서는 가을은 차의 계절이라면서 주구장창 커피 이야기만 하더라. 이제는 흔해 빠진 것이 커피요, 그나마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중이지만, 역시 차는 녹차나 홍차가 더 분위기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이맘 때 쯤 열심히 홍차를 마셨는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잊어버렸다. 그러다 날씨가 싸늘해지는 가을이 찾아오니 다시 홍차 생각이 난다.

간만에 유명한 홍차 까페인 “오렌지 페코“에 가봤더니 많은 분들이 홍차에 대한 애정을 글로 표현하고 있었다. 올라와 있는 글과 사진들을 보면서 처음 홍차를 마시면서 느꼈던 그 기분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하얀 찻잔에 담긴 오렌지색 홍차는 왠지 커피보다 여유로워 보인다. 인스턴트 커피 또는 어디에나 있는 커피 전문점 덕분에 커피는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음료가 되었지만, 아직 홍차는 관심과 신경을 써야만 마실 수 있는 음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피에 비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적으로 여유로워야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 사진들처럼 우와한 찻잔이나 티포트는 없지만, 내일 아침은 책상 위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던 홍차를 꺼내서 우려봐야겠다. 우선 잔부터 뜨거운 물로 데우고, 적당한 물에 2~3분 가량 우려낸 따뜻한 홍차. 남들이 된장남이라 욕할지라도 홍차를 마시면서 여유를 느끼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3 Responses to “가을은 홍차의 계절”

  1. 홍차에 우유와 설탕을 타서 마셔도 좋지.
    그나저나 된장남녀의 선정(?)조건에는 장소가 주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ㅎㅎ

  2. 그럼 많이 알려진 곳들은 피하면 되겠군요. ㅋㅋ

  3. 같은 커피도 스타벅스에서 마시냐 다방에서 마시냐에 따라 다르단 얘기지.
    집이나 회사에서 마시면 누가 된장남이라고 하겠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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