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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했던 "마미야 형제"

September 6th, 2007 | No Comments | Posted in

마미야 형제반디엔루니스에서 약 한 달전에 이사카 코타로의 사막이란 책과 함께 에쿠니 가오리의 “마미야 형제”라는 책을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이사카 코타로나 가네시로 가즈키 같은 좀 가볍고 즐거운 내용을 다루는 작가를 좋아한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몇 권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왠지 나랑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그녀의 소설에 손이 잘 가지 않는데, 솔직히 일러스트가 주는 이미지에 혹해서 사버렸다.


편안해 보이는 두 형제의 사랑 이야기

일러스트부터 상당히 평온하지 않은가? 그런 그들에게 일어난 여친 만들기 대작전. 충분히 재미있을만한 내용이지 않은가!

솔직히 저 일러스트는 정말 잘 그린 것 같다. 두 형제의 성격을 아주 잘 나타낸 그림이기도 하면서, 이야기의 시작과 엔딩이 모두 저런 이미지이니까.

정말 무난한 성격의 노총각 형제. 어려서부터 둘이 같이 지내왔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여태껏 제대로된 연애 한번 못해본 답답한 인물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좋아하는 여자들이 생겼고 용기내어 그들을 집으로 초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 외 별다른 이벤트 없이 둘 다 실연을 겪게 된다.

너무나 밋밋한, 그래서 딱히 기억나는 장면이 없는…

문제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여자들을 초대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에서도 그들이 느끼는 흥분감이 에쿠니 가오리의 이름 값에 전혀 미치지 못할만큼 부족하다. 읽는 이로하여금 덤덤헥 받아들이게 한다.

초대 이후 실연을 당하는 형 아키노부도 그리 슬퍼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실연을 당하게 되는 동생 테츠노부조차 형 몰라 신칸센을 보면서 실연의 아픔을 달랬다는 문장이 나오지만 그저 덤덤하게 느껴질 뿐이다.

그냥 친구로 지내요.

남녀 사이에서 상대에게 가장 무례하지 않게 표현할만한 표현이 “친구로 지내자”는 것이다. 형제는 실제 친구로 지내기에는 본인들에게 불편을 주지도 않고 실제 만나보면 재미있고 편안하다.

그런 그들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본심을 보여주지만 결국 그들은 거절당한다. 결국 좋은 친구로 있어달라는 내용과 별반 다를바 없다. 그런 이들은 편안하게 친구로 지내면서 본인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존재로 남아달라는 내용인 것처럼 느꼈다. 그들의 사랑은 무관심에 뭍혀버린채…

너무나 답답한 형제

분명 작가는 남들이 보기에 좀 답답할지 몰라도 그들 나름대로 잘 지내고 있고, 타인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형제를 그리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상처 받을만한 짓은 잘 하지 않으면서, 상처 받았을 때 서로에게 기대면서 서로 위로하는 모습은 답답하기까지 하다.

책을 덮으면서, “그래, 평생 니들끼리 놀아”라는 생각을 하면서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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