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K-1 Dynamite USA
오늘 아침부터 K-1 경기가 열렸다. 물론 한국 시간이고, 미국 시간으로는 오후.
요즘 Pride도 UFC 쪽에 인수가 되어 어수선한 가운데,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K-1이 야심차게 준비한 경기가 바로 오늘의 K-1 Dynamite USA였다. LA에서 열리는 경기니 만큼 한국 교민들의 기대도 컸고, 한국인 선수도 3명이나 출전한다 하여 여러모로 기대가 큰 경기였다.
모자란 점이 많은 대회 준비
대회를 시작한 시간이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이는 관객들의 시선을 선수들에게 집중 시키지 못했고, 이번 경기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기대주로 꼽히는 JZ 칼반의 경기조차 크게 거들떠 보지 않는 식전 행사처럼 후다닥 지나가 버렸다. 그렇게 서너 경기가 지나가 버렸다.
이미 대회를 시작했지만 엄청난 경기장 크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관람객 수는 해가 져서 라이트를 비추기 전까지 경기장을 텅빈 것처럼 느끼게 해 많은 공을 들었을 이번 대회를 초라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아직 태양이 떠있어서 확실한 조명을 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벌어진 여러 세레모니들은 경기장 크기에 비해 출연자 수가 부족하고 준비가 덜 된 듯하여 안 그래도 썰렁한 분위기를 더욱 썰렁하게 하는데 보탬이 되었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비참하기 그지없었다. 최고의 대진 카드였던 최홍만과 최무배가 메디컬 체크에서 탈락해버렸고, 그 대타로 나온 선수들이 원래 경기를 뛰기로 한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 턱없이 낮았기 때문에 경기 시작 전부터 실망이 컸는데, 결과 또한 예상대로 나와버려서 미국 시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이번에는 접어야 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2번째로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는 사쿠라바와 호이스 그레이시의 경기도 벌어졌다. 둘 다 현대 이종 격투기를 지금의 인기까지 끌어올린 격투기 역사에 남을 인물들의 대결이었기에 시작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다. 이들의 경기가 시작될 때 쯤에야 해가 졌고, 그나마 그들의 경기는 스포트 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7년 전 90분간 했던 지루한 내용 그대로 5분 3라운드동안 벌어져 화끈하거나 높은 기술의 경지를 기대혔던 팬들의 야유를 살 수 밖에 없었다.
투혼을 불사른 운동식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은 윤동식 선수의 승리. 그동안 Pride에서 연패를 하다가 K-1으로 이적하고 치루는 첫 대회. 이때까지 대결해왔던 상대 선수들이 강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동안 승리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관객들의 기대를 받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대결 상대도 해당 체급에서 정상급 타격가인 멜빈 마노프.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였고, 90%에 달하는 KO율을 통해 그의 실력과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전부터 윤동식에 대해 기대를 거의 하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운동식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타격에 대한 대비를 착실히 해왔음을 보여주었고, 중간 중간에는 좋은 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상대방 펀치에 대한 두려움을 거의 없앴다 것을 이번 경기에서 잘 보여주었다. 맬빈 마노프의 엄청난 타격에 맞서 물러서지 않고 착실히 방어를 했기에, 본인의 장기이자 상대방의 약점인 그라운드에서 서비미션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아직 갈길이 멀다.
UFC의 엄청난 자금력은 이미 격툳기 팬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 UFC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대회 운영 능력과 훌륭한 선수 보급으로 비좁은 틈새를 뚫고 들어가야 할 텐데, 한 방 터트리겠다는 생각에 터무니 없이 큰 경기장을 빌려 수많은 빈 자리를 만들고, 선수 보급에도 실패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미 UFC의 화끈한 파이팅에 익숙해져있는 그들에게 오늘의 경기는 그저 마이너급의 지루한 대회처럼 보여졌을 것이다. 미국에서 자리를 잡고 싶다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똑 똑~~
늦게 퇴근하셨네보네요? ^^
완전 대 실망 1회전에서 탭 하는 누구는 인제 다시 안보기로 했음
실력은 별로 안 느는것 같은데 쇼맨쉽만 느는 듯.
너무 준비 부족에 항상 마음만 앞서는 것 같아서 저도 그 선수 싫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