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 그라드"에 실망
“고스트 바둑왕”에 이어 “데스 노트”까지 근래 최고의 만화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오바다 다케시 선생의 신작, “블루 드래곤, 라르 그라드”의 연재분 중 일부분을 봤다.
이번 연재는 XBOX 360으로 발매된 블루 드래곤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고 있다고 한다. (라고 듣긴 했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과연 그런가 의심이 생긴다.) 아바다 다케시 선생 하나로도 충분한 화제거리인데, 게임의 디자이너가 드래곤볼로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이고, “블르 드래곤”이라는 게임의 제작진이 Square와 Enix가 합병되기 전 양사가 손잡고 최고의 멤버들이 만들어 크게 히트했던 “Crono Triger”의 제작진들이라 무엇하나 기대하지 않을만한 부분이 없어 보인다.
괴물이 몸에 들어와 협력하여 적을 무찌른다는 “기생수”와 같은 컨셉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간 보아왔던 작품들처럼 전투 부분에 있어서는 웅대한 스케일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는 부분이 약간 아쉬움이 남고 이후 큰 스케일의 전투 씬에 기대를 해본다.
고스트 바둑왕에서의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그림과 심리 묘사는 데스 노트의 엄청난 열기로까지 반영이 되는데, 아직 등장 인물들이 몇 안 나와서 일지 모르나 그러한 부분에 있어 “라르 그라드”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단순한 성적인 측면에 너무 의탁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괴물(드래곤)이 몸에 들어온 주인공의 이야기는 다소 진부한 소재일지 모르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에 충분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주인공이 적을 무찌르기 위해 나서는 이유가 단순히 성적인 요소(여자 가슴)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간 무게있는 작품을 해왔던 작가에게 큰 실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뭐 나름 자극적이면서 가벼운 느낌의 RPG를 해보고 싶었을지 모르나, 14회까지의 연재 내용은 그저 격주 만화의 신인 작가 같은 느낌이 나오고 있다. 이야기가 느슨해지거나 다음 에피소드와의 마땅한 연결 고리가 없을 때 노출로 메워가는 느낌이랄까?
솔직히 학생 떄 봤던 “바스타드”나 “베르세르크”에 선정적인 장면이 있어서 더 좋았다. (순진하던 시절에는 H2의 서비스 페이지도 좋았다. -_-;) 하지만 비슷한 류의 수많은 만화들이 대부분 기억에서 잊혀진 이유는 각 에피소드의 연결 고리가 약하고 너무 선정적인 면에 기대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미 작가에 대한 기대는 구름을 뚫고 올라갈 기세인데 큰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까 염려된다. 예전 “Slam Dunk” 작가가 연재를 끝내고 짧게 그렸던 ” Buzzer Bitter”도 참 평이 안 좋았는데 이를 능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 그림 곧 인기 있는 짤방이 될듯..
참고로 콘티는 딴사람이 짜요!!!오바타님은 그림만 그리셨음.
그랬군요…
초반 스토리가 너무 엉성해서 이 글을 쓴 무렵 후로는 관심을 끊고 있습니다.
왠지 선생님 이력에 흠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