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직업 잔혹사
복리 후생비로 구매한 “불량직업 잔혹사”라는 책을 이제야 다 읽었다.
솔직히 제목이 특이해서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본디 역사책을 좋아하고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알려주는 책보다는, 커피 또는 향신료 등 특정 주제에 관한 역사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큰 고민하지 않고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의사는 이발사라는 직업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기억이 나서 직업사에 대해 흥미가 더 가게 되었고, 재목을 보면 역사에 출현한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는 것 같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모든 역사는 아니고 로마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영국의 역사에 출현한 직업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러 직업들을 소개하면서 한 켠에 해당 삽화 혹은 구현한 사진이 나와서 이해를 돕고 있다. 사진을 보면 동일 인물이 등장하는데 혹시 저자 중 한 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다.
마치 역사에 대해 아는 두 사람이 서로가 아는 직업 중 가장 안 좋은 직업에 대해 나열하는 듯 책 내용이 전개된다. 그리고 중간 중간 그 직업이 나타난 당시의 다른 직업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다음 시대로 넘어가는 유연한 내용 전개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고대 격투사들처럼 우리가 알만한 직업이라던가, 너무 잔혹한 직업은 생략을 하고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가죽 제품을 만드는 무두장이 같은 직업을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각 직업과의 관계 혹은 시대의 연결성이 미약해서 읽기는 편안하나 반대로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유혹도 컸다. 그리고 계속 ”그 직업보다는 이 직업이 더 잔혹하다.”는 식의 내용 전개가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를 저하시키기도 했다.
학교에서 배웠던 역사들은 대개 그 시대를 이끌었던 정치가나 예술가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당시 생활상에 대해 알기 쉽지 않았으나, 다양한 직업과 그 직업의 유래를 설명하기 때문에 해당 시대의 생활상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사람들과 이야기할 내용을 늘여보겠다는 의도로 읽기 시작했는데,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지만, 단순히 이야기 소재로 읽기에는 좀 모자라는 것도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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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4th, 2005 at 19시42분
^^ 다들 반응이 좋더라구~
하나하나 붙인 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고 ㅋㅋ
(다행히 여기 내 사진은 안 올렸구만~;)
고마워용 ^-^)/
March 24th, 2005 at 21시50분
와, 직접 만드신 프로그램인가요? 요즘 포토 모자이크를 가장하여 그냥 레이어 덮어 씌운 사진들은 많아도 “진짜” 포토모자이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었는데, 결과물들이 아주 멋지네요.
March 24th, 2005 at 23시14분
mithrandir님 //
네, 결과물을 직접 만들었고, 이런 결과물을 출력해내는 프로그램을 취미로 만들고 있습니다. ^^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역시나 약간의 알파 블렌딩은 훨씬 좋은 효과를 보이더군요. 저도 이번에 만들면서 알파 블렌딩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30% 적용해서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시면 http://painnick.egloos.com 으로 가시면 올해 화이트 데이에 여친에게 선물한 액자에 쓰인 이미지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