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upon a time in America
누구나 한번 쯤은 이름을 들어봤을만한 영화, “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오늘 드디어 다 봤다. 가장 근래에 나온 DVD가 SE라고 3시간 48분짜리인 것으로 아는데, 거의 4시간짜리 영화를 본 것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너무나 갖고 싶어서 SE 버전의 DVD를 구하려고 했으나 파는 곳을 못 찾아서 포기했었다. 그러던 중 자주 가는 웹 폴더에 있길래 스스로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속이면서 다운 받았다. ㅎㅎ
그토록 보고 싶다고 했으면서도 다운 받은지 며칠이 지나서야 겨우 보게 되었다. 솔직히 4시간은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한국 개봉 당시에도 긴 상영 시간으로 인해 229분짜리 영화 중 90분이 잘려나가 139분 분량으로 방영되었다고 하니, 큰 맘 먹지 않고서는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대의 뒷골목 인생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금주령으로 인해 술은 공식적으로 사라졌지만 무허가 술집들은 성황을 이루었고, 그에 맞춰 주류 제조 및 밀매가 성행했던 시대라고 한다. 밀매가 성행하면 당연히 뒤를 잇는 것은 폭력.
주인공들은 어린 나이에도 소매치기와 방화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던 했고, 그렇게 해야만 먹고 살 수 있었던 어두운 시기를 그리고 있다. 살기 위해 폭력을 자행하고 배신이 오가는 이제는 진부해진 일반적인 조폭 영화와 비슷한 시대 상을 가지고 있다.
길거리에서 소매치기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누들스 앞에 그에 못지 않는 능청스러운 사기꾼 맥스를 만나게 되고 암흑가에서 조금씩 세력을 키워나간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물론 앞서 진행 씬이 있지만 후반을 보지 않으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다.
아름다운 음악을 제외하면 지극히 남자들의 시선으로 그려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폭력을 정당화 하고 그 속에 아름답게 그려지는 우정과 그들의 일그러진 사랑 방식은 여자들이 받아들이기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그 안의 인간 군상은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조폭 영화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명작으로 꼽을만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
1984년 작품이기에 로버트 드니로의 젊었을 적(?)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이가 든 현재도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이지만 18년이 앞선 그 때도 상당한 연기 실력과 함께 그 만의 포스가 한 동작 한 동작 흘러 나온다. 그리고 오른쪽 뺨에 있는 커다란 점은 그만의 매력 포인트. ㅎㅎ
고전이라 화질은 예전 비디오 CD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화질이 상당히 좋아서 기분이 좋았고, 시네마 천국의 작곡가로도 유명한 엔리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정말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거의 20년이 지난 영화라, 스토리는 진부하고 그저 고전 소리 듣는 고루한 영화려니 생각하고 참으면서 끝까지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막상 보고나니 역시 명작은 이래서 오랜동안 사랑을 받는구나 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영화 내용 상 회상 장면들이 많은데, 솔직히 4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영화를 보면서 초반에 나온 장면들을 많이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끝까지 다 본 후에 다시 앞부분을 보니 결말 부분에서 이해가 안 되더 부분이 이해되었고, 두 세 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긴 시간이 두렵기도 하다. ㅎㅎ)
슬슬 DVD의 매력에 빠져가기 시작한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과연 프루나 쪽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합니다. 좋은 쪽으로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지만요.
MS를 비롯한 상용-비공개소스 회사들은 과연 공개된 소스를 전혀 도용하지 않았는지 궁금하군요. 감춰놨으니 알 수가 없다는 것이…
드래곤군 //
솔직히 쉽게 하나를 선택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체의 입장이겠조. 차라리 첨부터 emule의 소스에 기반을 두지 않았더라면..하는 생각도 드네요 ^^
토비 //
많은 분들이 M$를 의심하고 있긴 한데 증거가 없으니…
트랙백걸었습니다. :-)
소스공개를 어기게 된 것은 닥터 바이러스의 광고와 악성 코드를 포함한 시기와 일치하다고 하는 군요.
광고가 포함된 ad-ware와 gpl역시 공존할 수 없기 때문에 2번 라이센스를 어긴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수익성 떄문에 에드 웨어를 생각해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악성코드는 본인도 찝찝하니깐 공개 못하는 것이겠지요.
CN //
제가 프루나를 안 써본지 오래되어서 악성 코드를 확인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악성 코드를 넣었다고 믿고 싶지 않네요. 그렇다면 프루나는 너무 깊이 무덤을 파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불쌍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업네요 -_-; 역시 너무 큰 유혹이었어요…
MS도 zlib 같은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슬쩍 가져다 썼다는 의혹이 많이 있었지요. (zlib의 경우 사실상 가져다 썼다는 게 확실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http://www.gzip.org/zlib/apps.gz.html) 어쩌면 그런 유혹 자체를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한 것이 FSF/GPL의 한 역할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프루나는 한번도 써본적 없지만;
참 안타깝네요. ‘ㅁ’
‘프루나 정보’를 보게 되면
“이 소프트웨어는 이뮬(Emule)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뮬(http://www.emule-project.net Copyright (c) 2002-2004 Merkur)”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민망하지도 않은지.
토끼군 //
zlib 사건은 저두 기억을 하는게, 전에 zlib에 버그가 발견되었는데 M$도 그때 같이 패치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litconan //
프로그래램 정보에 스스로 적어 놓구서두 라이센스를 어기다니. 스스로도 민망하겠조 -_-;
정말 다른사람의 소스를 보고 나도 만들어볼까 라는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다.
그것보다 잘 만들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들지만ㅡ 만들다가 귀차니즘 발동~ 결국 더 엉성하게 만들고 만다는… 그게 실력일수도ㅡ 냠 ㅡ.ㅡ;
승이 //
저 또한 별반 다를바 없조. 킁!
라이센스 위반 프로그램…
법적대응이 불가피하겠군요.
아크몬드 //
그런데 소송을 거는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