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으로 얼룩진 UFC 104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는 궁극의 가라데카 료토 마치다와 마우리시오 쇼군의 라이브 헤비급 타이틀전.
UFC 입성 초기 너무나 지루한 경기로 인하여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던 료토지만, 이후 경기를 치룰수록 보다 화끈해져 이제는 가장 완벽한 선수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현대 MMA의 추세와는 반대로 가라데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그의 훈련 방식 및 경기 운영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쉽게 풀리지 않는 “퍼즐”로 불리우고 있다.
그의 상대인 쇼군은 프라이드가 낳은 가장 젊고 강한 라이트 헤비급의 최강자 중 하나였다. 당시 팀 동료인 실바가 챔피온 타이틀을 가지고 있던터라 그와의 경기를 꺼렸기 때문에 그랑프리 챔피온 타이틀 밖에 없지만 당시 모두가 인정하는 챔피온이었다. 그런 그가 UFC에 오면서 옥타곤에 적응을 못하고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안 좋았던 무릎도 이에 큰 기여를 하였으나, 이제는 수술을 끝내고 예전의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척 리델전에서의 강력한 모습은 예전의 쇼군이 돌아왔음을 알려주었다. – 그 동안 프라이드에서 약물 빨고 강해졌다는 비난을 잠재울만큼… -
독특한 스타일로 인해 상대를 지치게 하는 료토와 강력한 압박을 자랑하는 쇼군의 경기는 많은 이들이 료토가 우세할 것으로 보았다. 그 동안 료토를 맞아 싸웠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충분히 강한 압박을 가했지만 대부분 참패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머리를 뒤로 하는 그의 스탠스 자세에 대한 파해법을 찾은 이도 없었고, 그나마 딱 한 번 료토의 얼굴을 맞추었던 라샤드 에빈스 또한 료토의 정확한 펀치에 고개를 숙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압박을 가한 쇼군은 안면 타격에 심혈을 기울인 여타의 선수들과 달리 앞으로 나와있는 바디와 왼쪽 다리를 공략했다. 특히 펀치 이후 연속해서 들어오는 료토의 니킥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해설 위원의 이야기처럼 마치 프로그래밍 된 듯 방어 자세가 나왔고, 경기 중간 중간 료토와 동일한 패턴으로 료토를 공격하기도 했다.
UFC 진입 이후 제대로된 안면 펀치를 한 번 밖에 맞지 않아 “용안” 파이터라고 불리우던 료토였지만, 그 날은 용안이 아니었다. 얼굴 여러 군데 칼로 그은 듯한 상처가 났고, 그의 왼쪽 늑골 쪽은 1라운드가 끝나기 전부터 붉게 물들어 있었다. 꾸준히 앞 발을 노린 쇼군의 작전 덕분에 3란운드 이후로 료토는 계속 스탠스를 바꾸면서 어 이상 다리에 데미지가 쌓이지 않게 피할 따름이었다.
서로에게 큰 데미지는 없었지만 경기가 지속되면서 료토는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고 라운드 끝까지 강하게 압박하는 쇼군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쇼군의 승리를 예상하였으나, 어이없게도 3:0 만장일치로 료토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판정 결과에 대해 관중들은 모두 야유를 퍼부었다. 챔피온 어드밴티지라고 하기에는 료토의 공격 중에 인상적인 장면도 없었고, 압박 또한 거의 없어 판정을 이해하기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다.
어짜피 둘 다 브라질 사람이다 보니 미국 선수들에 비해 흥행 요소는 부족할 것 같아 국적으로 인한 편파 판정이나 인종에 대한 편파 판정은 아닐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경기 스타일도 지루한 경기가 많았던 료토 보다는 지더라도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는 쇼군이 더 매력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료토가 아닌 이유는… 아마 도박사들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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