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리얼리티가 감동을 만들었다.
이번 주 무한도전은 봅슬레이 특집 마지막회였다. 봅슬레이라는 다소 익숙하지 않는 경기를 하러 일본까지 떠났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열심히 선전하여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선수들이 훈련 비용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작과 선수들의 훈련을 겸해 마련한 방송이다.
방송은 자선 사업이 아니니 출연자들이 봅슬레이를 타는 장면은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물론 그에 앞서 훈련이라는 미명하에 여러가지 게임을 하면서 시청자도 웃겨야 하고…
예전에 방송되었던 상상원정대와 같이 단순히 출연자들이 기겁하고 놀라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웃겼어도 왠만한 시청율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대표 선발전에 출전시켜서 부담을 주고,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무한도전”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내가 “빠”여서 그럴 수도 있다.
이번 특집은 어쩌면 기존의 “댄스 스포츠 특집”이나 “지못미 콘서트”와 같이 할 줄 모르는 것을 억지로 시켜서 결과를 이뤄낸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가진다. 하지만, 기존의 방송에서는 내가 실수할 경우 발생하는 일의 여파가 신체적 위험, 툭 까놓고 얘기해서 목숨이 걸린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봅슬레이 특유의 스피드로 인해 화면상으로 상당한 스피드와 위험성을 보여주었지만, 지난 주 방송 분량만 본 시청자라면 “뭐 좀 위험해도 그럭저럭 할만 하겠네…”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전전이 어깨 부상을 입고, 형돈이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화면으로 보여주었다.
1. 갈등
그리고, 이번 방송에서는 부담스러워 하는 멤버들의 모습이나 서로가 던진 한 마디 한 마디에 상처입는 모습과 이를 해결해 가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비춰졌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형돈이에게 박명수가 면박주는 장면에서 화를 내는 형돈이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현실이었으며 그동안 방송에서 화목한 모습만 보여오던 이들이 저런 모습을 보여주어도 될지 우려스럽기까지 했다. 또한, 계속되는 준하의 지적에 짜증을 내는 모습도 기존의 단순한 짜증이라기 보다는 본인이 받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듯 했다.
2. 39세… 웃기기 보단 진지한.
평균 연령 39세… 보통 이런 상황이면 웃음이 나와야 정상이다. 배가 볼록 나온 두 명의 아저씨와 그나마 양호한 39세 아저씨가 도전을 한다, 그것도 개그맨들이… 그런데 전혀 웃기지 않았다. 사진들이 실수하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를 알기 때문이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렇게 느끼게 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3. 우리는 하나
천천히 출발대로 이동하는 멤버들. 자신에게 섭섭한 이야기를 했던 명수에게도 형돈이는 화이팅을 외친다. 같이 지내면서 섭섭한 면도 있고 좋은 면도 있지만 결국 같은 무한도전 멤버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조심스러운 출발. 많은 이들이 걱정하던 착석도 순조럽게 진행이 되고 봅슬레이는 빠른 속도로 빙판 위를 달린다. 그리고 예전보다 안전한 도착. 비록 선수들에 비해 한참 되지는 결과지만, 그들은 서로가 협동해서 완주하였다는데에 대해 같이 기뻐했다. 특히 형돈이의 눈물은 방송 마지막 1분을 눈물과 감동으로 덮어 버렸다. 이는 설정일 수도 있으나, 눈물 없기로 유명한 박명수가 눈물이 멈춰지지 않고 옆에서 조용히 눈물 흘리는 전진의 모습 등 연말 지못미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4. 비인기 종목의 현실
모두가 열심히 한 국가대표 선발전은 그렇게 끝이 났고 조촐하게 시상식이 치뤄졌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남의 나라 경기장에서 대회 관계자와 소수의 무한도전 관계자만이 참석한 채… 그나마 방송이라도 나오지 않았다면 치뤄지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에서는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팔아 기금을 모으겠다고 한다.(나도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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