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퇴사…

2006년 12월 1일. 16일이 모자라는 4년동안 한 회사에서 일을 했다. 시작은 어느 면접관이 이야기 했던 것처럼 2년차 병인 것 같은데, 중간에 서로 얼굴 붉히고 흥분하는 일들을 거쳐서 드디어 어제 퇴사를 했다.

4년 동안 모시던? 아니 누나 같던 팀장님이랑 동년배 친구… 두 사람이 나간다고 얘기를 꺼낸 시점부터 나가는 어제까지 여러모로 많은 배려를 해줬다. 퇴사한다고 돌아다니면서 이야기 하기가 멋적었는데 팀장님이 일일이 가서 이야기를 해주셨고, 성주 또한 본인도 힘들텐데 이래 저래 많은 신경을 써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돌아보면 그다지 좋은 직원은 아니었다. 입사 첫 날 낮잠 자고, 첫 워크샵에 노트북이랑 조이스틱 들고 가서 오락하고 있고, 저녁 시간에 시끄럽게 조이스틱을 두들기다가 대표님 방으로 끌려가서 혼나고, 조용히 일하고 있는 사람 옆구리 쑤셔서 수다 떨고, 오후에는 배고프다고 간식 먹으러 돌아다니고… 아! 출근 시간이 9시 반인데 4년 동안 그 시간 전에 출근 한건 한 달도 안되고… ㅎㅎ

그렇지만 대표님을 비롯해서 다들 좋게 봐줘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간다니 다들 회사가 조용해져서 어떻게 하냐고 아쉬워하고… 첫 직장이라 더욱 아쉬움이 더 한 것 같다.

cf. 주말에 회사 게시판에 나간다고 글을 써야 할 것 같은데, 딱히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진지한 글 쓰는 것은 너무 어려워 -_-;

8 Responses to “드뎌 퇴사…”

  1. 동감합니다. 감상문을 쓸 때는 백지 상태로 쓴 다음에 남의 글을 비교해봐야지 남의 글을 보고 나서 쓰면 진짜 그 사람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더라고요.

  2. rockchalk //
    시험지에 정답을 적으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이 정답인양 보고 싶어지는게 어쩔수 없나봅니다.ㅎㅎ

  3. 안녕하세요. 덧글을 타고 넘어왔습니다.
    첫 체험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 당시의 두근거림도 여러 가지 일들도, 나중에 생각해 보면 모두 추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4. 말씀 감사합니다. ^^

  5. 저런…; 4년이나 일하신 회시를 그만두셨군요. 근데 얼굴 붉힐 정도로 안 좋은 일을 겪어서 퇴사하는 회사의 게시판에 글을 쓴다는 건…흠 ㅡ_ㅡ;

  6. 그래도 결국 좋은 모습으로 헤어졌으니까 마무리는 잘 해야조. ㅎㅎ
    근데 왜 계속 아르님 코멘트는 스팸처리되조? -_-; 죄송합니다.

  7. 제 주변에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이 있는가봅니다… 안 그래도 다른 블로그에서는 심지어 차단됐다고까지 메시지가 뜨고 원 클릭 투 포스팅은 기본에다… 최근글에는 또 취직하신다고 써놓으신것보니 능력이 있으신 분이로군요.

  8. 또 스펨처리됐군…

  9. -_-; 메일 주소를 지워본 댓글.

  10. 메일주소 홈주소 둘다 지워본 댓글…

Leave a Reply

You can use these XHTML tags: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