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속출! K-1 Dynamite 2008
이번 K-1 Dynamite는 근래 여태 내가 보았던 K-1 경기 중 가장 화끈하고 이변이 많은 경기였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활약
이번 경기의 특징은 종합격투기인 드림의 선수과 입식타격기인 K-1 룰로 K-1 선수들과 붙는 경기가 많았다는 것인데, Pride의 몰락 이후 점점 침체기로 빠져 드는 일본 격투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종합격투기의 선수들까지 동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들과 입식타격기 선수들의 대결이라고 하면 무슨 뜻일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쉽게 이야기 하자면 레슬링이나 유도 선수가 권투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말이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K-1 선수들이 이길 것이라고 보았으나, 레슬링을 주무기로 하는 카와지리 타츠야가 (전성기는 지났지만) 한 때 입식의 최고봉이라 불리우던 타케다 코조를 펀치로 처절하게 침몰 시켰고, 데니스강을 잡고 드림 미들급 초대 챔피온에 오른 게가드 무사시가 K-1의 일본 대표(?) 무사시를 또한 펀치로 처절하게 침몰시키는 이변이 일어났다. 특히 무사시의 경우 체급 차이도 있었고, 강한 내구력과 압박으로 많은 신인들을 괴롭혔던 선수인데 제대로된 압박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WGP에서 치욕적인 반칙을 저지른 바다 하리가 무수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출전했으나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제대로된 펀치 한번 못 써버고 처참하게 쓰러지는 등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변과 침몰
앞서 얘기한 것처럼 종합격투기 선수가 K-1룰로 K-1 전문 선수를 KO로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이변이지만, 그 외에도 제롬 르 밴너의 독감으로 교체 출전한 맬빈 맨호프가 K-1 챔피온 출신의 마크 헌트를 마치 소 때려잡듯이 강력한 한 방으로 실신시킨 것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굳이 이종격투기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경기들은 이변이 일어날 때 큰 반향을 일으키며 관중들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번 Dynamite의 경우 이벤트성으로 올라온 드림의 선수들이 K-1의 강자들을 크게 침몰시켰고, 덕분에 강력한 흥행 카드였던 에디 알바레즈에게 승리한 아오킨 신야를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 뿐 아니라 K-1과 Pride가 대립하던 시절부터 최고의 드림 매치로 기대되었지만 한 번도 성사되지 못했던 일본 이종격투기계의 양대 스타 사쿠라바 카즈시와 타무라 키요시의 경기 또한 급격하게 노쇄해버린 사쿠라바의 모습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경기가 되어버렸다. 반면, 주최사에서 이변을 기대했던 세미 슐츠와 마이트 모의 경기에서는 이변 없는 뻔한 결과가 나와버렸고, 최홍만과 크로캅의 경기는 기보다 더 못한 수준의 결과가 나와버렸다.
이렇듯 이벤트성 경기들을 통해 K-1의 건재함을 보여주고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한 두 경기에서 이변을 만들어 내어 K-1과 Dream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였으나 K-1의 참패(라 쓰고 ‘개박살’이라 읽는다)로 끝나버렸다. 또한, 흥행 위주의 경기들은 짧고 뻔한 결과를 나타내거나 사쿠라바와 같이 노쇄함을 드러내어 K-1이 갖고 있는 불안 요소를 여과없이 보여준 대회로 기억된다.
오브레임에게 패해 주저앉아 있는 바다 하리의 모습이 이번 K-1 Dynamite 2008의 흥행 결과를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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