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WGP 2008의 주인공은 바다 하리
지난 주에 열린 K-1 World Grand Prix 2008.
1. 주인공은 단연 바다 하리.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를 꼽으라면 모두가 바다 하리를 꼽는다. 대회 첫 경기인 피터 아츠와의 경기에서 패배 또는 힘겨운 승리를 예견했지만, 자신의 거리에서 꽂아 넣는 날카로운 카운터로 1라운드에서 피터 아츠를 위기로 몰았고 2라운드에서 TKO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레미 본야스크키를 (입식타격기에서) 테이크 다운 시키고 파운딩 및 스탬핑까지 아스라히 잊혀져 가던 Pride의 추억을 되살려 주었다. -_-;
이번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위 바다 하리가 쓰러져있는 레미 본야스키를 발로 밟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큰 논란을 일으켰고, 현재까지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는 미확정 상태이다.
2. 역시 K-1은 프로 경기.
연말 이벤트 못지 않은 대형 이벤트인 WGP Final 결승전에서 이러한 행동을 하였으니 강한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작년 말 추성훈 크림 도포 사건에서의 전례도 있으니 처벌의 수위는 대충 예상이 될 것이다. (참고로 추성훈은 덕분에 9개월 가량을 대회에 나올 수 없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징계 수위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최사인 FEG가 경기 후 가진 팬미팅에도 바다 하리를 참석시키고 팬미티에서도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인기 투표 결과 최고의 인기 선수에도 꼽혔다.
추성훈이 복귀하면서 마왕으로써의 강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올해 다이나마이트의 최대 흥행 카드로 부상한 것처럼 바다 하리 또한 제 2의 추성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악동으로 치부되었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제대로된 “악마 왕자”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Dream에는 마왕이 K-1에는 악마 왕자가?!
그리고 한 켠에는 결승전에 초대조차 받지 못한 실질적인 1인자 세미 슐츠의 이야기가 안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극강의 챔피온으로서 이번 WGP의 우승자는 2인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지만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배척받고 있다. (본인이 그렇게 주장하는데 누가 보더라도 그렇다.) 그리고 “챔피온이 3년 이상 가면 그 단체가 망한다”라는 이야기처럼 주최사인 FEG가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성공적인 세대 교체
결승전의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역시 바다 하리를 비롯한 신예들의 급부상이다. 올해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피터 아츠와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벤너가 8강과 4강에서 떨어지고 바다 하리가 결승까지 오른 것은 큰 사건이자 K-1의 세대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유독 바다 하리 뿐 아니라 K-1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극진가라데의 강자 테세이라, 그리고 스피드를 앞세운 구칸 사키, 그리고 에롤 짐머맨 등 비록 결승전까지는 올라기지 못했지만 간만에 화려한 대회가 되게 한 주역들이다.
특히 테세이라의 경우 그동안 극진에서 올라온 여러 선수들이 K-1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거나, 일정 수준에서 멈취 버리는 모습과 달리 빠르게 적응하였으며 극진 출신의 약점으로 이야기되던 안면 내구력은 기본적으로 타고 났다라고 밖에 할 수 없다.
그리고, 레미 본야스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레미 본야스키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결승전에서 받은 데미지에 대한 논란은 논외로 하더라도 지겨운 경기 스타일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동안 격투 로보트 세미 술츠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레미 또한 너무나 단조롭다. 철벽 가드 안에서 기회를 보다가 플라인 니킥으로 마무리 하는 방법은 이기는 경기를 하려는 루슬란 카라예프가 관중들을 흥분시키는 것과 달리 지지 않는 경기를 하기 때문에 마지막 한 방은 멋있지만 그 동안의 경기가 지루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이번에 구칸 사키를 안 잡았으면 이번 대회 최악의 경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는야 레미 안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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