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웠던 UFC 86
메인 이벤트, 퀸튼과 그리핀
오늘 열린 UFC 86의 메인 이벤트는 현 챔피언 퀸튼 램페이지 잭슨과 도전자 포레스트 그리핀의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전이다. 근래 열렸던 여러 챔피언전들 보다는 포레스트 그리핀의 이름 값이 좀 떨어지지만 Zuffa가 과감하게 진행해 성공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The Ultimate Fighter(이하 TUF)의 1기 우승자이기에 평범한(?) 젊은이가 우연히 서바이벌에 참가해 챔피온에 이른다는 영화같은 스토리가 만들어 질 수도 있었고, 당시 프라이드에서 퀸튼을 꺾었던 쇼군을 꺾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먹이 사슬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 TUF1에서 코치였던 척 리델의 리벤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 등 경기 외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이 얽혀있는 나름 의미있는 경기였다.
초반부터 두 선수는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화끈하게 주먹을 교환했고 원거리에서는 팔이 긴 그리핀이 다소 우세, 근접전에서는 어퍼컷이 뛰어난 퀸튼이 우세했다. 레슬링이나 아웃 파이팅 위주로 경기를 펼치는 그리핀이 아니었기에 1라운드에서는 그리핀이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라운드 그리핀이 찬 로우킥에 퀸튼의 정강이 윗부분이 정확히 맞으면서 퀸튼은 순간 절뚝거렸고, 이를 놓치지 않고 그리핀이 퀸튼을 수세로 몰았다. 그라운드로 퀸튼을 몰고 갔으나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3라운드로 이어졌다.
경기는 3라운드부터 재미있어졌다. 해설자의 이야기처럼 어떻게 해야 자신이 이길 수 있을지와 어떻게 하면 지게 될 지를 알고 있는 그리핀의 입장에서는 흥분과 혼란이 공존했던 것 같다. 지속적인 로우킥을 날리면 이길 수 있으나, 로우킥을 차기 위해 거리가 좁혀지면 퀸튼의 어퍼에 맞아 OK로 경기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록 왼쪽 다리를 절룩거리던 퀸튼이지만 근거리에서의 위빙과 펀치는 그리핀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게 했고 클린 히트 수도 퀸튼이 더 많았다.
상대의 점을 포착했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한 그리핀 덕분에 이렇게 아슬 아슬한 경기는 5라운드까지 진행되었고, 결국 3대 0 만장일치로 그리핀이 새로운 챔피언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둘 다 좋아하는 선수이지만, 솔직히 이번 경기는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2라운드 로우킥은 카운터처럼 노렸다기 보다 견제성 타격이었는데 의외로 큰 부상을 입은 것이었다. 그리고 로우킥에 의한 데미지를 입은 퀸튼이지만 끝까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리핀은 유리한 상황울 마무리를 짓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운이 따랐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로우킥에 의해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면 보다 화끈한 경기로 퀸튼이 이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리고 실망스러운 경기들
오늘 UFC 경기는 근래 경기 중 가장 재미없었다. 그동안 K-1이나 Dream(센고쿠는 고미 빼면 인물이 거의 없어서 제외)에 비해 넓고 다양한 선수층을 기반으로 항상 화끈한 경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고 보게되는데, 오늘 경기는 대부분 판정 승부였고, 그나마 화끈한 난타전이라던가 화려한 그라운드 기술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
특히, 미들급 챔피온 도전자를 가리는 페트릭 코테와 히카르도 알메이다의 경기는 전형적인 타격가와 주짓떼로의 경기를 보여주었는데, 타격가인 코테는 극도로 그라운드 상황을 회피하였고 주짓떼로인 알메이다는 거리 맞추기용 펀치만 내미는 등 자신없는 부분은 아예 회피를 하여 이도 저도 아닌 경기 양상을 보여주었다. 그나마도 화끈하다거나 멋진 모습도 나오지 않아 판정 결과의 큰 관심이 가질 않았다. 이 경기를 보고 호언장담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현 챔피온인 앤더슨 실바와 맞붙으면 시종일관 몰리다가 비참하게 패배할 것이란 사실이다.
7월 19일 UFN 이야기
7월 19일에 열리는 UFN은 순전히 경쟁사인 어플릭션을 견제하기 위한 경기이다. UFC 후원업체였던 어플릭션이 효드르와 팀 실비아, 조쉬 바넷과 페드로 히조 등 헤비급 슈퍼 스타들을 모아놓고 펼치는 첫 번째 경기인 “Affliction Banned”의 시청율을 고의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펼쳐지는 행사이다. – 이래서 데이타 화이트(이하 백 사장) 독하다는 소리 듣는거다.
원래 UFN은 Pay Per View(이하 PPV)인데 일부러 무료로 방송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급하게 치뤄지는만큼 그리고 챔피언들의 소모를 방지하기 위해 현 미들급 챔피언인 앤더슨 실바이 체급을 올려 경기를 갖도록 했다. 비록 챔피언이지만 체급을 올려서 하는 경기니만큼 지더라도 명성에는 지장이 적으며 현 체급에서 상대가 없다는 실바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다.
효도르를 비롯한 여러 스타들을 데리고 첫 경기를 갖는 어플릭션이 과연 어떤 흥행 결과를 보여줄 지, Zuffa가 방어에 성공할 수 있는지도 기대가 된다.









안녕하세요. UFN은 원래 기획당시부터 미국 유선방송 《스파이크》 무료 중계를 염두하고 만든 대회입니다. UFN 14는 스파이크 외에 캐나다 위성·유선 방송 《로저스 스포츠넷》, 아일랜드·영국·미국·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 지상파·위성·유선·IPTV 방송 《세타나 스포츠》, 미국·오스트레일리아 위성·유선 방송 《퓨얼 티비》, 인터넷 생중계 《UFC®ON DEMAND》(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필리핀 제외)에서 방송경기가 무료 중계됐습니다.
UFN이 PPV인줄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