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기술의 향연, Dream4
지난 주말 열린 Dream4는 간만에 가장 화려한 그라운드 기술을 보여준 대회였다. 암바 대마왕 윤동식이나 하체 관절기 10단 아오키 신야는 물론이고 그라운드의 악어 하나우도 자카레까지 화려한 그라운드의 마술사들이 그 이름에 걸맞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라운드까지 소화하는 게가드 무사시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경기는 분명히 윤동식과 게가드 무사시의 경기였을 것이다. 최고의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데니스 강을 서비미션으로 꺾은 게가드 무사시는 당시의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윤동식과의 경기에서 보여주었다.
아마추어 복싱 선수다운 정확한 타격은 물론 윤동식의 테클과 서브미션까지 흘려 내는 모습에서 점차 완성되어가는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1라운드 말 완벽에 가까운 윤동식의 암바를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뽑아 내는 장면은 한국 팬들에게 엄창한 아쉬움을 전해주었지만, 한 편으로 일취월장한 게가드 무사시의 그라운드 실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1라운드 초부터 꾸준히 맞은 로우킥의 데미지와 1라운드 말 암바에서 힘을 빠진 윤동식은 2라운드 내내 일방적인 수세에 몰리다가 3대 0 만장 일치로 패하였다. 비록 윤동식이 졌지만 그가 못했다기 보다 게가드 무사시가 정말 잘한 경기였다.
탑 포지션에서도 풋초크를 성공시킨 아오키 신야
도약관절기 10단으로 불리우는 아오키 신야의 진면목을 보여준 경기였다. 그래플러인 나카다 카즈히코를 테이크 다운 시키는 예상 외의 모습을 시작으로 탑 포지션에서의 풋초크를 통한 마무리까지 너무나 일방적이었고 깔끔한 경기를 보여주었다.
테이크다운을 하면했지 왠만하면 당하지 않는 것이 그레플러의 마지막 자존심인데, 그레플러도 아닌 유술가에게 당했다니 카즈히코는 엄청난 도발을 당한 것이다. 아오키의 전매특허 기술 중 하나인 풋 초크는 대부분 자신이 밑에 깔린 상태에서 보여주는 기술인데, 쉽지 않은 그 기술을 탑 포지션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연이은 그라운드 기술의 공방 1, 도코로 히데오와 다렌 우에노야마
주최측에서 스타로 키우려고 노력하는 기대주이지만 작년 한 해 그다지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던 도코로가 다렌을 만나 숨쉴 틈 없는 빠른 그라운드 경기를 보여주었다. 페더급에 걸맞는 빠른 속도로 서로의 약점을 잘 파고 들었으며, 데뷔 경기를 갖는 다렌은 신인답지 않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듯 도코로는 아직 결정력이 부족한 듯하다.
연이은 그라운드 기술의 공방 2, 자카레와 제이슨 밀러
현존하는 유술가 중 TOP 3 안에 든다는 자카레와 엽기 파이터 제이슨 밀러의 경기 또한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였다. 지난 경기에서 경기 도중 V자를 그리는 엽기 행각으로 더 유명한 제이슨 밀러는 “격투 오타쿠”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기술에 대한 해파법을 알고 있었으며 자카레의 날카로운 기술들을 대부분 흘려 보냈다. 몸이 가벼운 페더급이 아닌 헤비급에서 이 정도의 빠르고 정확한 기술을 또다시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자카레가 이겼지만 두 선수 모두 박수를 받았다. 자카레의 타격 느력 부족이 드라난 경기였으며 한편으로는 엽기 캐릭터 뒤에 숨어있는 밀러의 무서운 실력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밀러는 다음 경기에 리저브 파티어로 출전하게 되어 또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아쉬움
김태영은 젤그 갈레시치와 궁합이 안 맞는듯 하다. 지난 경기에서 심각한 컷팅으로 패했던 김태영은 갈레시치를 힘으로 넘기려다 팔을 잘못 디뎌 접히는 바람에 경기를 포기하게 되었다.
차세대 그레이시라는 하렉 그레이시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3라운드에 암바로 승리했지만, “차세대” 또는 “새로운 피”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힉슨 그레이시”가 보여주었던 경기 내용을 답습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과연 이러한 스타일로 어느 정도 수준의 파이터들까지 상대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실망
그리고, 멜빈 마누프와 맞붙은 사쿠라바는 힘없이 무너졌다. 이제는 은퇴를 고려할 때가 온 듯하다. 그리고 연이은 경기를 치르고 있는 멜빈은 초강력 파이터임을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자각시켰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김민수와 달리 열심히 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기에 (기대는 안 하지만) 응원했던 이태현은 육체 개조에 성공한 오브레임의 3타에 맥없이 무너졌다. 경기 시작 5분 이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5분의 힘”으로 불리던 오브레임은 늘어난 몸무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정확한 타격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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