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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 업계의 병폐

August 24th, 2006 | 16 Comments | Posted in 아이템

몇 달전부터 PMP에 눈독을 들이고 살까 말까 고민을 해왔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아니 덕분에 여러 가지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고, 한창 v43이 인기를 얻고 있었고, Blufin, P2, T43 등의 출시 예정작에 사람들이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을 때쯤부터 고민의 블랙홀로 빠져들게 되었다.

당시 v43은 속칭 전자파 사태라는 PMP 업계 최고의 사건을 터트리며 그동안 쌓여 있던 고객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고객단의 본사 방문 등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왔고, 그 후 대량 리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했다.

T43하지만 이 사건 덕분에(?) 커뮤니티에는 "반디큐"라는 문구를 아이디 앞에 붙이는 유저들이 갑작스레 늘었고,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큐브의 후속작인 t43 보다 경쟁 제품인 p2나 Blufin에 관심이 쏠렸다. Blufin의 경우 슬림한 사이즈와 이들 제품 중 가장 먼저 전시회에 얼굴을 내밀어서 기대를 모았고, p2의 경우 p1에서 사용자들의 인심을 산 유경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고, 이후에는 WinCE와 Linux를 동시에 지원한다고 밝혀 더욱 기대를 모으게 했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정말 이번 여름은 대박 상품들 때문에 행복한 고민이 더 늘어야 맞는 상황이다. 하지만 의외로 p2의 2번에 걸친 배송 지연 사태가 붉어지면서 그 동안 여러 구설수에도 끄덕하지 않던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리거나 그들의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Blufin의 경우 아직까지는 큰 무리는 없어보이지만 어설픈 프로그램 디자인 때문에 욕을 좀 먹고 있는 상태이며, ZDNet의 기사를 보면 Sleep 모드에서 전원 사용량이 많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v43의 개선판이라고 볼 수 있는 T43이 가장 선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Blufin이 정도에 그치면 좋으련만 이 사이에도 출시일 경쟁 및 타사 제품 일시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 직원들의 커뮤니티 물 흐리기 발견 등, 일주일이 심심하지 않게 사건 사고들이 터져서 당장 제품이 나온다고 해도 사람들의 평을 듣기 전까지는 쉽사리 결정을 내리기 힘들게 만든다. 현재 p2는 160대만 우선 배송 되었는데 수많은 버그와 문제점들로 인해 예약 판매 포기 및 받지도 않은 물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양도하는 등 벌써부터 불안한 움직임 보이고 있고, v43에 비해 기대만큼 큰 판매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t43의 경우 후속작인 s43이 800px * 480px의 해상도와 그동안 불만이 많았던 네비게이션의 교체설로 인해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까지 주저하게 되어 t43의 판매량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s43 때문에 안정화 및 기타 지원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묻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S43디지터 큐브에서 출시 계획 중인 S43의 경우 HSDPA 지원을 하게 되고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9월 출시 예상인 이 제품이 현재 신기종 광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4.3인치 액정에서 높은 해상도로 인한 우려도 있지만 여타 기종들과의 가격차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PMP 시장의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이처럼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우려도 크다. v43 덕분인지 대부분의 PMP들이 "선리플 후감상"식의 일단 제품을 출시하고 그 후 발생하는 문제점은 패치로 해결하는 관행이 이미 팽배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예약 판매라는 이름으로 유료 베타 유저를 모으고 대신 선물들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모든 제품이 그렇지는 않지만 이번 여름 기대작들의 경우 경우가 심해서 우려했던 것보다 더 안정화가 안 되어있다.

이럴 때 조삼모사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안정화가 안된 제품을 예약 판매라는 이름으로 받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의 발빠른 패치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 믿을 만한 회사로 인정 받고 있는 분위기는 가히 가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식의 대처가 반복됨에 따라 많은 사용자들이 무엇이든 불만 사항이 있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 당연히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고, 종종 처리해주기 힘든 어처구니 없는 사항들조차 당연히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보여준다는 점도 안타깝다.

결국 돌고 돈다. 역시 PMP는 모험심(?)이 많은 얼리들을 위한 기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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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Responses to “PMP 업계의 병폐”

  1. 믹스 Says:

    블코의 탑 5는 100% 클릭수로 집계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아크몬드 Says:

    저도 블코 탑5의 선정 기준과 방법이 정말 궁금하군요..

    추천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줄 압니다만…

    그런데 ‘마스터’의 개념을 도입하면 그것도 논쟁거리가 될 것 같네요.

    ‘공정성’의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죠.

  3. 폐인희동이 Says:

    마스터 개념이 들어가면 항상 공정성에서 태클이 걸립니다. 심지어 기업에서 운용하는데 있어서도 과연 그 사람이 충분히 자격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적합한 사람을 뽑고 그 일을 담당하도록 직책을 정해주지요. 물론 블로그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겠지만요^^

    그래서 변명으로 준비한 단어가 “다수가 동의할 수 있는”이라는 단어입니다. 그 부분을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4. GONS Says:

    아무리 다수가 동의한 마스터라고 해도 어디에선가 돌을 던지는 사람은 있을 듯 합니다 ;; 올블은 일단 관심 갖고 지켜 보고 있네요 =)

  5. 가디록 Says:

    마스터가 개입하면 확실히 공정성 논란이 있겠지요.그런데 솔직히 가끔 보면 저 글이 왜 알찬글에 오른 건지 이해가 안가요.게다가 올블록은 투표로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저 글에 투표를 했다는 걸 생각하면 서글퍼 지기까지 해요.

  6. 하늘이 Says:

    추천 기능이 좀 더 많이 활성화 되야 분별력도 높아질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머 추천하기 운동 등을 펼친다면 정말 블로거들이 원하는 글들만이 오를 수 있게 만들 수 있을텐데 말이죠.

  7. 폐인희동이 Says:

    GONS//그 점은 동의합니다. 소수에 의해 통제될 수 있으니까요.

    가디록//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도 그런 문제 때문에 이렇게 제안을 한 겁니다. ^^

    하늘이//테터는 답글달기 운동, 올블로그는 추천하기운동. 어떤가요? ^^

  8. 징소리 Says:

    배송 지연 사태가 붉어지면서

  9. 징소리 Says:

    불거지면서…

    꺽쇠를 넣으니 안되는군요…;;; 뒷말이 다 짤렸네요.
    게임업계에서 마그나카르타 사건과 같은 일은 PMP업계에서는 없는거군요. 흠, 소맥 왠지 억울하겠는걸요.

  10. 델버 Says:

    무슨 온라인게임 베타 테스트도 아니고… 줄창 낚시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mp3 만들 때는 이런 큰 문제 없었는데… pmp는 많이 다르네요…
    이런식으로 나가면 시장이 좀 커질려다가 팍 죽을텐데요.

  11. dawnsea Says:

    조금 벗어난 이야기지만..

    슬립모드에서 전원사용량 줄이는게 의외로 노가다에 이것저것 어렵습니다 ㅠ.ㅠ

    머 경험 많은 개발자야 쉽겠지만 -_-;;
    저도 좀 많이 헤맸지요.. CPU 외의 부가 디바이스랑 엉키기도 하고..
    깨어날때 일부 칩이 죽어버린다든지..

    또는 설계부터 모바일용SDRAM을 채용안했거나.. 뭐 등등요 ㅠ.ㅠ

  12. shadow Says:

    게다가 나는 도박까지 했으니 엄청나게 모험심 많은 얼리냐? ㅎㅎㅎ

  13. 폐인희동이 Says:

    징소리//
    - 마그나카르타 사건은 급하게 찍어내서 프로그램 창에 Beta가 찍였다는 정도 밖에
    제가 정확히 몰라서 ^^;

    델버//
    - 소프트웨어랑 하드웨어는 엄연히 다른데 낚시질엔 국경도 없습니다. ㅋㅋ

    dawnsea//
    -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사람들이라면 이해되는 부분인데 문제는 “하겠다”라고 공언해 놓고, PDA와는 차원이 다른 전력 누수라는 점이지요. -_-;

    shadow//
    - 님이 짱 먹으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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